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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이고 싶어 거짓말을 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거짓말>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10월 22일 개최되었다. (감독: 김동명 | 주연: 김꽃비, 전신환 | 제공: (주)대명문화공장 | 제작: 방인리 필름 | 배급: (주)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거짓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신환(좌), 김동명 감독(중앙), 김꽃비(우) (제공: 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美AFI,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등 각종 해외영화제의 초청을 받고 있는 영화 <거짓말>이 오는 10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10월 22일 오후 4시 30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1백 명이 넘는 기자와 평론가들이 참석하여 영화 <거짓말>을 관람한 후 간담회를 가졌다. 모더레이터 진명현의 진행으로 개최된 간담회에는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동명 감독과 주연 배우 김꽃비, 전신환이 참석하여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사회으 시작부터 간담회까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 김동명 감독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면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답변 중인 김동명 감독 (제공: ㈜대명문화공장)
영화 시작부터 자리를 함께 한 김동명 감독은 이어지는 간담회에 참석하여 예정된 시간을 넘긴 자리까지 함께 했다. 이날 김동명 감독은 “백화점에 가면 약간 거들먹거리고 싶은 심리가 있다. 결국 우리가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 자체의 이면에 어떤 심리가 있는지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영화 <거짓말>의 속편 제작을 묻는 질문에는 “재미있을 거 같다”며 속편에서는 아영뿐만 아니라 태호의 이야기, 아영을 둘러싼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와 직장동료들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담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본 모습과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 김꽃비
“거짓말을 잘 못해서 아영 연기가 더 재미있었어요!”
주인공 아영 역을 맡은 여배우 김꽃비 (제공: ㈜대명문화공장)
가을 분위기의 롱 니트 원피스를 뽐내며 참석한 여배우 김꽃비는 영화 <거짓말>을 이끄는 원톱 여배우로서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간담회에 임했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을 앓는 아영 역을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과장 해서 말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지를 못한다. 택시를 타도 결국에는 여배우라는 얘기까지 털어놓고 마는 성격이다. 그래서 아영을 연기하는 게 오히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간담회 분위기를 밝게 이끈 배우 전신환
“<거짓말>을 촬영하며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재치 있는 대답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배우 전신환 (제공: 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영화 <거짓말>을 촬영하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는 배우 전신환은 자칫 건조할 수 있는 간담회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만약 여자친구가 아영처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예전 여자친구의 거짓말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여자친구가 사정이 있어 약속에 못나온다더니 거짓말이었다. 찾아가보니 집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더라”는 자신의 사연으로 모두의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차분한 영화 분위기와 달리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마친 영화 <거짓말>. 행복해 보이고 싶어 거짓말을 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루며 탄탄한 시나리오와 탁월한 캐릭터 분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거짓말>은 오는 10월 29일 개봉 예정이다.